서울 집회 불똥 지방으로…지자체마다 코로나 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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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확산 우려 속 참가자 파악 총력전…"검사받아라" 행정명령 발동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 파악에 '골머리'…검사 거부, 소재 불명 사례 적지 않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광복절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수백명씩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강상태였던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마다 방역 초비상 상황에 돌입했다.전광훈 목사가 몸담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25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집회를 위해 상경한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파 연결고리 찾아라…긴급행정명령 발동
대구시·전북도·경남도·경북도는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할 조짐을 보이자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하며 집회 참가자와 사랑제일교회 신도 찾기에 나섰다.전북도는 지난 17일 낮 12시 30분 '수도권 등 방문자 집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 대상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8월 7∼13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8월 8일), 광복절 집회(8월 15일) 방문자로 특정했다.
전북에서는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 신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확진자 중 1명은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 집회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34명, 광복절집회 참석자를 3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북도는 집회 참석을 위해 전주와 군산, 익산 등 4개 시·군에서 300여명이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하지만, 정확한 참석자 파악에는 애를 먹고 있다.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명단을 밝히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들이 적극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도 같은 날 오후 6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집회 참가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경남도가 명단을 확보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47명 가운데 11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2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고 1명은 검사할 예정이다.
나머지 11명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 63명 중 57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5명은 검사 진행 중, 1명은 검사 예정이다.
집회 당일 전세버스 여러 대가 올라간 점으로 미뤄 진단검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경북도는 18일 집회 참가자 명단 파악이 쉽지 않자 참가자에게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또 재난 문자메시지로 집회 참가자와 8월 7∼1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교인에게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진단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도민에게는 수도권 등 타 시·도 방문을 자제하고 위생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군마다 집회 참가자를 파악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집회 참가자를 확인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 신자와 확진자의 접촉자 등 72명을 검사한 결과 포항 2명, 영덕 1명, 상주 1명 등 4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3명은 검사를 거부했고 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포항시는 개신교인을 중심으로 시민 400여명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에게 증상과 관계없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명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가족과 지인도 검사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대구시도 7∼13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1∼12일 용인 우리제일교회, 15일 광화문집회에 간 시민에게 오는 21일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고위험시설인 클럽, 룸살롱 등 유흥주점에 전자출입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등 의무화된 방역 수치 이행 실태를 특별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2학기 개학 전 기숙사 입소 예정인 대학생, 중·고등학생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반도록 했다.◇ 진단검사·소재 파악에 힘쓰는 지자체들
지자체들은 사랑제일교회나 광복절집회 참가자들이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도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관련자들은 경찰이 직접 위치를 찾고 있다.
광주에서는 사랑제일교회나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자는 27명으로 이 가운데 19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6명은 타시도로 이관했고 2명은 검사 예정이다.
추가로 확인되는 교인이나 집회 참석자는 질병관리본부와 경찰 협조를 받아 검사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참석자 명단 파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질병관리본부와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며 "신속히 참석자 명단을 파악해서 검사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했다.
충남에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57명으로 확인됐지만, 이들 가운데 16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도는 경찰 협조를 받아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41명을 검사한 결과 이날 9시 기준으로 9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음성 판정을 받은 교인에게는 2주간 자가격리를 명령했다.(이승형 홍창진 장덕종 나보배 양영석 이정훈 김선형)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 파악에 '골머리'…검사 거부, 소재 불명 사례 적지 않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광복절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수백명씩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강상태였던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마다 방역 초비상 상황에 돌입했다.전광훈 목사가 몸담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25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집회를 위해 상경한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파 연결고리 찾아라…긴급행정명령 발동
대구시·전북도·경남도·경북도는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할 조짐을 보이자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하며 집회 참가자와 사랑제일교회 신도 찾기에 나섰다.전북도는 지난 17일 낮 12시 30분 '수도권 등 방문자 집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 대상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8월 7∼13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8월 8일), 광복절 집회(8월 15일) 방문자로 특정했다.
전북에서는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 신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확진자 중 1명은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 집회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34명, 광복절집회 참석자를 3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북도는 집회 참석을 위해 전주와 군산, 익산 등 4개 시·군에서 300여명이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하지만, 정확한 참석자 파악에는 애를 먹고 있다.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명단을 밝히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들이 적극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도 같은 날 오후 6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집회 참가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경남도가 명단을 확보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47명 가운데 11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2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고 1명은 검사할 예정이다.
나머지 11명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 63명 중 57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5명은 검사 진행 중, 1명은 검사 예정이다.
집회 당일 전세버스 여러 대가 올라간 점으로 미뤄 진단검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경북도는 18일 집회 참가자 명단 파악이 쉽지 않자 참가자에게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또 재난 문자메시지로 집회 참가자와 8월 7∼1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교인에게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진단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도민에게는 수도권 등 타 시·도 방문을 자제하고 위생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군마다 집회 참가자를 파악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집회 참가자를 확인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 신자와 확진자의 접촉자 등 72명을 검사한 결과 포항 2명, 영덕 1명, 상주 1명 등 4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3명은 검사를 거부했고 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포항시는 개신교인을 중심으로 시민 400여명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에게 증상과 관계없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명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가족과 지인도 검사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대구시도 7∼13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1∼12일 용인 우리제일교회, 15일 광화문집회에 간 시민에게 오는 21일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고위험시설인 클럽, 룸살롱 등 유흥주점에 전자출입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등 의무화된 방역 수치 이행 실태를 특별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2학기 개학 전 기숙사 입소 예정인 대학생, 중·고등학생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반도록 했다.◇ 진단검사·소재 파악에 힘쓰는 지자체들
지자체들은 사랑제일교회나 광복절집회 참가자들이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도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관련자들은 경찰이 직접 위치를 찾고 있다.
광주에서는 사랑제일교회나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자는 27명으로 이 가운데 19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6명은 타시도로 이관했고 2명은 검사 예정이다.
추가로 확인되는 교인이나 집회 참석자는 질병관리본부와 경찰 협조를 받아 검사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참석자 명단 파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질병관리본부와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며 "신속히 참석자 명단을 파악해서 검사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했다.
충남에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57명으로 확인됐지만, 이들 가운데 16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도는 경찰 협조를 받아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41명을 검사한 결과 이날 9시 기준으로 9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음성 판정을 받은 교인에게는 2주간 자가격리를 명령했다.(이승형 홍창진 장덕종 나보배 양영석 이정훈 김선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