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랜드 사들인 현대百그룹…정지선의 뷰티·헬스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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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랜드 지분 27.9% 1205억에 인수현대백화점그룹이 천연 화장품 원료 제조기업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한다. 뷰티·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된 현대백화점그룹은 추가적으로 인수합병(M&A)도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 뷰티·헬스케어 사업 영역 확장 교두보 마련
그간 한섬·리바트·한화L&C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온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SK바이오랜드 인수를 통해 뷰티·헬스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 현대HCN을 통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경영권 포함)를 1205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 사업이 주력으로, 2015년 SK계열사로 편입됐다.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업체로 천연물을 활용한 추출·발효·유기합성 등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생산공장 5곳과 중국 현지법인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6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거뒀다.현대백화점그룹은 SK바이오랜드 인수로 기존 유통과 패션, 리빙·인테리어에 이어 본격적으로 뷰티·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계열사 한섬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 기업인 '클린젠 코스메슈티칼' 지분 51%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향후 추가 M&A와 투자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고, 이를 위해 추가적인 M&A와 투자 확대 등도 계획하고 있다"며 "SK바이오랜드 인수는 그룹의 비전인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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