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코로나 재확산에 "미스터트롯 등 대형행사 철회 요청"
입력
수정
오는 28~29일 예정된 미스터트롯 주최 측에 요청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 곳곳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청북도가 '미스터트롯 청주 공연' 등 대형행사 철회와 자제를 요청했다.
공연 미철회 시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령 검토할 것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8일 충북도청에서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오는 28일~29일로 예정된 '미스터트롯 청주 공연'에 전국에서 1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최 측에 행사 철회를 요청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공연을 철회하지 않으면 '집합금지 행정 명령'을 발령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공연장에서는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2회차 이상 공연 때에는 방역 소독 및 환기 등을 위해 3시간 이상의 시차를 둬야 한다.
이시장 지사는 또 "집합, 모임, 행사의 경우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이 대면해 모이는 것을 자제해 달라"면서 "종교시설은 정규 예배 이외의 수련회, 기도회, 성경 공부 모임 등의 각종 활동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 스포츠 행사의 관객 수는 그간 30% 이내로 제한하던 것을 10% 이낼 제한하고, 민간체육시설 가운데 줌바댄스와 태보 등 고위험시설과 무도장 등은 당분간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카페 역시 출입자 명부와 시설 방역 대장을 작성하고, 종사자 개인 위생 교육을 매일 하도록 당부했다.
또 수도권의 교회 및 대규모 집회 등에 참석한 충북도민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 명령도 발령했다. 이시종 지사는 "이를 어기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확진자 발생 시 검사, 치료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면서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까지 충북에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에 21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