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두석 장성군수 "옐로우시티 브랜드 기반 삼아 관광활성화·미래농업 선도"

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도농복합도시로 도약하는 전남 장성군

인터뷰 - 유두석 장성군수

전통시장·숙박산업 지원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등
미래성장 동력 육성에 주력
“장성이 지닌 모든 가치를 자원화해 부자농촌, 도농복합도시로의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민선 7기 재선에 성공한 유두석 장성군수(70·사진)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옐로우시티(yellow city)’는 단순히 건물의 벽과 담장을 노랗게 칠하고 노란꽃을 심는 사업이 아니다”며 “국토를 아름답게 하고 후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장성군의 옐로우시티 브랜드는 유 군수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재직 당시 영국 유학 중에 관람한 첼시 플라워쇼에서 큰 영감을 얻은 유 군수는 벤치마킹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황룡강을 모티브로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구상해냈다. 이후 황룡강변에 노란꽃을 심고, 마을에 노란색을 입혀 거대한 ‘노란 물결’로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유 군수는 옐로우시티 브랜드를 기반삼아 ‘관광 장성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했다. 황룡강과 장성호가 방문객 증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필암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관광 자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KTX가 장성역에 재정차하게 돼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호재다.

유 군수는 “황룡강과 장성호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축제기간과 주말이면 식재료가 떨어져 쉬는 시간을 갖거나 일찍 문을 닫는 식당이 늘고 있다”며 “관광 활성화가 음식점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숙박업 등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장성군은 사과와 감으로 대표됐던 농작물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옐로우시티에 어울리는 노란 빛깔의 황금사과와 샤인머스캣 등 ‘옐로우 과일’ 재배에도 주력하고 있다. 유 군수는 “아열대작물 재배 지역은 전남뿐만 아니라 내륙 깊숙이 올라오고 있다”며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내륙인 장성에 자리잡아 실증·연구 결과물의 수혜지역이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고려시멘트 부지 개발, 덕성행복마을 조성 등 장기 대규모 사업을 장성군의 미래를 담보할 핵심동력으로 꼽았다. 유 군수는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안목을 갖고 10년 뒤, 20년 뒤를 내다보겠다”며 “군민과 함께 새로운 장성으로 대전환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성=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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