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 전대로 대체할 듯

왼쪽부터 박주민·김부겸·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뉴스1
오는 29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온라인 전대'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하려던 민주당은 체육관 전대 등 오프라인 방식의 비중을 확 낮추고 대부분의 절차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전당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대 일정과 방식 등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안규백 민주당 전준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를 당이 적극적으로 선도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이런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민주당은 중앙당과 17개 시도위원회와 온라인으로 이원 생방송을 하는 방식과 민주당의 온라인 플랫폼인 '씀'을 활용해 온라인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도 이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 전당대회를 완전 온라인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방역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대면 전대의 원활한 개최를 위한 '온택트 전대' 특별페이지를 공개했다. 민주당 온택트 전대 특별페이지는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 환경으로 제공된다. 특별페이지에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한 소개와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 합동연설회, 청년·대학생 정책공모전 유튜브 영상 등이 제공된다. 전당대회 당일에는 실시간 현장 생중계 영상도 특별페이지에서 공개된다.민주당은 온택트 전대 특별페이지에 민주당 관련 지식을 퀴즈로 배울 수 있게 한 '전대고사'와 코로나19와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농어민과 소상공인들의 판로 지원을 위해 마련된 '팔도개시몰' 기능도 선보인다. 민주당은 전대 기간 동안 팔도개시몰에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총 39개의 전국 우수 농·수특산물을 홍보하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필모 민주당 전준위 홍보분과위원장은 "코로나19로 당원들과 직접 대면하지 못하지만, 온라인만의 강점을 살려 누구나 집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특별페이지를 제작했다"며 "이를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 400만 당원들과 꾸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