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사 65곳, 회계처리 부적절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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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의견거절…작년보다 51%↑올 들어 회계감사에서 한정의견, 의견거절 등 회계처리가 부적절하다는 판정을 받은 상장기업이 65곳으로 전년보다 22곳(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외부감사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회계감사가 엄격해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상황이 악화된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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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기업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5년엔 회계처리 부적절 판정을 받은 기업이 12곳에 불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인의 책임을 강화한 신외감법 시행으로 외부감사가 엄격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강제 지정한 기업의 적정의견 비율은 83%로 자유수임 기업의 적정의견 비율(98%)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관리종목에 편입되는 등 특별히 감사가 필요한 기업에 감사인을 지정할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도 주기적으로 감사인을 교체하도록 하는 제도를 2018년 도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