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한부모 가정 위한 '맘스케어 마켓' 열어

한화생명은 ‘맘스케어 마켓’을 통해 코로나19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소외계층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0여 곳의 한부모 가정과 복지관에 생필품을 기부하는 ‘맘스케어 마켓’ 행사를 열었다.

한화생명은 재무설계사(FP)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소상공인 가입자의 가게 240곳에서 100만원씩, 총 3억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기부했다. 비용은 임직원 봉사기금인 ‘사랑모아기금’을 활용했다.한화생명 측은 “정상적인 대면 접촉을 통한 봉사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의미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고민한 끝에 준비한 행사”라며 “코로나19로 취약계층이 더욱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부모 가정은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자녀 돌봄과 생업을 동시에 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고, 복지단체도 협약 단체와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고 했다.

기부 물품 구입처를 소상공인 가게로 정한 것은 소비 위축으로 고통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돕는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국 한화생명 FP들이 소상공인 가입자를 찾아가 행사 내용을 소개하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연을 접수하는 방식으로 구입처 신청을 받았다. 한화생명은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심의위원회도 꾸렸다. 소상공인의 사연과 현재 매출, 재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식품, 문구류, 도서, 생활용품 등 다양한 업종을 선정했다.

전국에서 보내온 기부 물품은 경기 안성물류센터에 취합됐고, 이달 초부터 배송에 들어갔다. 한화생명 봉사단이 기부상자를 포장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한부모 가정과 복지센터에 전달했다.한화생명은 이 활동이 FP들의 가입자 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강조되면서 고객 만남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FP들의 활동 의지를 고취하고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보람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행사를 준비한 김영식 한화생명 상무는 “맘스케어 마켓은 코로나19 사태로 더 어려움을 느끼는 취약계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가입자의 매출이 늘고, FP들은 고객과의 만남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1석3조의 사회공헌활동”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이와 함께 사회연대은행과 손잡고 보육시설 퇴소 청년의 자립을 돕는 ‘맘스케어 청년비상(飛上)금’ 사업도 벌이고 있다. 맘스케어 청년비상금은 보육원을 퇴소해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청년에게 매월 35만원, 10개월간 총 350만원의 ‘꿈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한화생명 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도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화생명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회사 측은 “청소년 봉사단원은 등하굣길 안전펜스 설치, 불법주차 해소, 가로등 설치, 어르신을 배려한 무인발권기 안내 등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