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싼 대출금리 찾는다…한도·금리 비교 한 번에[금융실험실]

자신의 신용 정보 등에 맞춰 최적의 대출 상품 검색 가능
핀테크사, 모바일 대출 비교 서비스 제공
모바일 대출 신청 시 금리 우대 혜택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금이라도 저렴한 금리를 찾기 위해 이 은행, 저 은행 직접 방문하며 '발품'을 팔던 시대는 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대출 가능 한도와 금리를 조회·비교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최저가' 검색을 하는 것처럼 대출도 최저 금리 등 보다 나은 조건을 찾을 수 있다. 나에게 가장 유리한 최적의 대출상품 조합을 찾아주고, 대출 실행까지 비대면·무서류로 가능한 대출 비교 서비스를 알아보자.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사나 핀테크사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금융사별 홈페이지나 지점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한 번에 여러 금융사의 대출 조건을 알아보고 바로 신청까지 가능하다.

먼저 핀테크사에서 선보이는 대출 비교 서비스는 시중은행부터 저축은행, 캐피탈, 보험사 등 다양한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을 한눈에 정리해서 보여준다.

본인인증 후 직장정보, 소득정보 등을 입력하면 대출 가능한 금융사별 상품 목록과 대출 한도·금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핀테크사의 대표적인 대출 비교 서비스로는 △카카오페이 '내 대출 한도' △토스 '내게 맞는 대출 찾기' △NHN페이코 '페이코 맞춤대출' △핀크 '대출 비교' 등이 있다.

토스에서 가장 많은 16곳의 금융사 상품을 조회·비교해 볼 수 있으며 핀크 11곳, 카카오페이 10곳, NHN페이코 8곳을 제공한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에서도 모바일 앱을 통해 24시간 365일 각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대출 한도·금리 조회가 가능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대 3분 이내에 관계사별 대출 가능여부와 한도 및 금리확인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사진 왼쪽부터) 토스, 카카오페이 대출 비교 화면 캡처.
다만 핀테크사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은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핀테크사와 제휴를 맺지 않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은 대출 조건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대출조건은 각 회사의 플랫폼을 확인해야 한다. KB금융그룹의 'KB 이지(Easy) 대출'은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LiivMate)'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KB 이지대출 메뉴에서 KB국민은행·KB국민카드·KB캐피탈·KB저축은행 중 원하는 금융사 혹은 전부를 선택하면 된다. 대출 희망금액 등을 입력하면 별도로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소득 정보를 확인하고 대출 가능 여부를 심사해준다. 신한금융그룹의 '스마트대출마당'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 신한저축은행 등 신한금융그룹 4개사의 비대면 대출상품을 고객에게 최적화된 조합으로 제공한다.

하나금융그룹도 모바일 앱 '하나멤버스'를 통해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4개 관계사의 신용대출 가능 여부를 한번에 조회 가능한 '멤버스 간편대출'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로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 한도와 금리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또 영업점을 직접 방문할 때보다 0.1~0.2%포인트 정도의 금리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출 조건을 여러번 조회해도 신용 점수에는 영향이 없으니 신중하게 알아보고 나에게 꼭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건 어떨까.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