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1부두 부분 개방 논의 내달 이후 본격화

인천 내항 1부두 일부를 일반인에게 친수공간으로 개방하자는 논의가 다음 달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내항 1·8부두 재개발구역 사업계획 보완 용역이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이 끝나면 1천억원으로 추산되는 1·8부두 재개발사업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토지이용계획 수정 등을 거쳐 해양수산부에 재개발사업을 정식으로 제안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일정이 나오면 인천시와 일부 시민단체 등이 요구해온 1부두 부분 개방의 시기와 대상지 결정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달 인천본부세관과 내항 1부두 내 옛 세관창고를 세관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주변 3천300㎡ 터를 세관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신항과 북항 등 인천의 다른 항만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물동량이 줄고 있다.

해수부와 인천시는 내항 1·8부두 0.42㎢는 2020∼2024년, 2·6부두 0.73㎢는 2025∼2030년을 목표로 하고 나머지 3·4·5·7부두 1.85㎢는 2030년 이후 물동량 변화 추이를 봐가면서 재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내항 일부 개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는 항만 관련 기업과 종사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다. 항만업계에선 내항 1·8부두 부분 개방으로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내항 1부두 일부를 개방하면 화물차가 좁은 하역 공간으로 이동해야 하는 탓에 체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내항 1부두에 있는 왕복 4차선 내부 도로로 화물차가 통행하는데 혼잡을 피해 화물차들이 내항 밖으로 나오면 인근 도로의 교통 체증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내항 부분 개방을 위해선 하역업체와 항운노조 등 직접 이해관계자들의 동의가 중요하다"면서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천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