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는 재앙"…트럼프, 재선거 거론

"패배시 불복 명분 쌓으려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재선거’까지 거론하며 민주당의 우편투표 확대 방침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편적 우편투표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는 조작된 선거로 귀결되거나 결코 결과가 공표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것(선거)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며 “나도, 아무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자신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재선거까지 입에 올리면서 11월 3일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선 연기론을 꺼냈다가 반발 여론에 밀려 발언을 철회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예정됐던 미국과 중국의 1차 무역합의 이행 상황 점검회의가 연기된 데 대해선 “지금 당장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무역합의에서 손을 뗄 것이냐’는 질문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