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유행에 빨려든 부산 두 자릿수 확진…광화문 참가자 등 13명

광화문 집회 참가 2명, 사랑제일교회 연관 1명 확진 판정
확진자 접촉에 의한 n차 감염 속출
보건당국 "13명 중 접촉 감염 추정 9명·경로 불분명 1명"
19일 부산에서는 사랑제일교회 연관 추정 1명과 광화문 집회 참가자 2명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됐다. 일일 추가 확진자 13명은 지난 2월 21일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일일 최고 확진자는 2월 23일(22명) 발생했고, 2월 22일(14명)이 다음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983명을 검사한 결과 13명(228~240번)이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중 9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1명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연관으로 파악됐다.

2명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1명은 서울 거주자로 서울에서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 사랑제일교회 연관 1명·광화문 집회 참가자 2명 확진
233번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연관 명단에 포함됐던 사람이다. 232번과 240번 확진자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연관 검사대상 47명 중 40명을 우선 검사한 결과 233번 확진자를 뺀 39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3명은 경찰 협조를 받아 소재를 파악, 검사할 예정이다. 시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94명을 검사했는데, 이날 확진된 2명을 뺀 92명은 음성이 나왔다.

부산에서만 수백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다.



◇ 지역사회 n차 감염 속출
229번과 230번 확진자는 221번 확진자(여성·북구·60대·감염경로 불분명)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31번과 239번 확진자는 216번 확진자(여성·사상구·60대·감염경로 불분명) 연관 n차 감염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216번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확진된 지인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234∼237번은 모두 224번 확진자와 접촉자이다.

224번 확진자는 199번(남성·서구·30대·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의 지인이다.

이로써 199번 확진자 연관 감염자는 모두 6명이 됐다.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잇따라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깜깜이 전파'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238번 확진자는 피자집 직원인데 서울 마포구 71번 확진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28번 확진자(남성·30대)는 서울 노원구 거주자로 서울에서 감염된 뒤 부산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것으로 보인다.
◇ 누적 확진자 240명으로 늘어…입원환자 75명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240명이 됐다.

입원 환자는 75명인데 접촉자가 60명, 해외 입국이 3명, 기타(감염경로 불분명)가 9명, 다른 지역 거주자 3명이다.

자가격리자는 3천530명이다. 접촉자가 632명, 해외입국자가 2천89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