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재확산 책임론에 "핑계 대신 방역에 집중하라"

미래통합당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을 엮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야당에 질척이지 말고 방역에만 집중하라"며 정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야당에 책임 떠넘겨보자고 국민 편 가르며 싸움 걸 때인가"라며 "확진자가 늘면서 온 나라가 들썩이는데 핑계 댈 곳 찾느라 정신을 팔고 눈 돌릴 여유가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배 원내대변인은 "온 나라가 재차 엄습한 코로나 공포에 짓눌려 사색이 되어버렸다"며 정쟁을 벌이지 말고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데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최근 코로나 재유행의 명백한 책임은 안이한 대응을 한 정부에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의 주장에 백번 공감한다"며 "국민 탓만 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3단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원외 보수 인사들도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정치권이 네탓 공방할 시간에 방역 당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보살핌과 대책 강구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 코로나 전쟁의 사령관은 정은경이다.

그 지휘봉에 시선과 몸짓, 방향을 맞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때 전광훈 목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했던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작년 광화문 집회는 통합당이 공식적으로 참가를 선언하고 실제로도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지도부나 당의 이름으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여권의 '야당 책임론'에 "좀 과도한, 정치적인 주장"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