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코스피 연내 26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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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실적 개선 긍정적"‘코로나19 재유행’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환율과 개선된 경제지표 및 기업 실적, 막대한 유동성이 코로나 공포를 이겨내고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 재확산 속 낙관적 전망
유럽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19일 한국 증시 전략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2300에서 26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국내 증시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낙관적인 관측을 내놓은 셈이다.박지훈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전략담당 부문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네 가지 이유를 들어 낙관론을 폈다.
가장 먼저 달러 약세를 꼽았다. 그는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정부의 기록적인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3.4% 상승했다”며 “과거 외국인 투자자는 원화 강세일 때 한국 주식을 사들였고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난 것 역시 원화 강세가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과 국내 경기지표가 나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그는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10년 만에 최저치인 7%로 떨어졌지만 내년에는 8~9%, 2022년에는 9%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ROE는 한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나 이익을 내는지 보여주는 지표다.바이오, 인터넷 등 새롭게 떠오른 기업들의 성장세가 전통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았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자동차 관련 기업들을 사례로 들었다. 박 부문장은 “소외됐던 자동차 관련주가 강하게 반등했고, 기술주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따라오고 있다”며 “저평가된 금융주 역시 강한 조정 기간을 끝내고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주의 반등이 코스피지수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어 “막대한 시장의 유동성과 함께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강력한 경기부양에 따라 당분간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전히 저평가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