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금관구 전셋값 5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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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까지 전세난 확산서울의 대표적 서민 주거지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에서 전용 84㎡ 전세가격이 5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셋값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월세상한제 등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강남은 물론 강북까지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전역서 '키맞추기'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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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동아) 전용 84㎡는 5일 5억1000만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전용 84㎡도 4일과 10일 연이어 5억원에 전세계약을 마쳤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3차 전용 84㎡는 11일 5억원에 거래되며 전세 신고가를 경신했다. 구로구 개봉동 현대아이파크 전용 84㎡도 최근 4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져 5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전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서민들이 살 수 있는 저렴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가격은 치솟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8년 7월(4억5046만원)보다 4876만원 올랐다. 최근 전셋값 과열 현상을 고려하면 이달 5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전문가들은 서울 내 중저가 전세 매물이 사라지면서 서민들의 주거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지역에서도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입자들이 도심에서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