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볼 땐 아이패드보다 한수위…앱 3개 열어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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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S7플러스 써보니‘안드로이드의 아이패드 프로.’
화면비율 16대10·최신 칩셋 탑재
'쓸만한 앱' 부족은 아쉬워
'갤탭S7' 온라인 사전판매 완판
미국 유명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의 신형 태블릿 갤럭시탭S7 시리즈에 대해 “삼성만큼 애플의 태블릿 독주에 도전하는 집요한 기업은 없었다”며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갤럭시탭S7은 아이패드 프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이 제품은 사전 판매 첫날인 지난 18일 온라인 전 채널에서 ‘완판’될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달 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탭S7플러스 모델을 사용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디스플레이다. 11인치 크기의 갤럭시탭S7은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LCD(액정표시장치)를 쓴다. 반면 상위 모델인 갤럭시탭S7플러스는 12.4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화면 비율은 16 대 10으로 4 대 3 비율의 아이패드보다 가로로 긴 형태다. 이 덕분에 넷플릭스, 왓챠 같은 영상 감상 용도로는 아이패드보다 나았다.
4개의 스피커 덕분에 음향도 풍부하게 느껴졌다. 아이패드 프로처럼 주사율 120를 지원해 화면 움직임도 부드러웠다.퀄컴의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65플러스 덕에 앱을 동시에 세 개씩 열어도 버벅거리는 일은 없었다. 강력한 프로세서와 반응 속도가 빨라진 S펜이 결합돼 강의 영상을 보면서 노트에 필기하는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이번에 함께 출시되는 키보드 북 커버를 장착해 덱스 모드를 실행하면 노트북이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365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PC와 비슷한 수준의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7 시리즈의 카메라 위치를 기존 제품과 달리 긴쪽 변에 뒀다. 키보드를 장착했을 때 노트북처럼 화면 상단에 카메라가 위치한다. 이를 통해 화상회의와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선보이면서 앱에도 신경을 썼다. 그래픽 앱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와 필기 앱 ‘노트셸프’, 디자인 플랫폼 ‘캔바’ 등을 선장착했다. 하지만 아이패드와 비교해 ‘쓸 만한 앱’이 부족하다는 것은 여전히 단점이다.가격은 아이패드 프로보다 경쟁력이 높다. 갤럭시탭S7플러스의 와이파이 모델 가격은 114만9500원이다. 같은 용량의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은 142만9000원이다. 여기에 애플펜슬 2세대(16만5000원)를 추가하면 가격 차이는 45만원 가까이 벌어진다. 삼성전자 제품은 S펜이 기본 제공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