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살 길은 경제공동체"

부산상의, 동남권 메가시티 제안
"광역경제권이 지역발전 이끌 것"
부산 경제계는 수도권과의 격차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산업구조 고도화와 복합물류 허브, 수소경제권, 국제관광 거점 기능을 갖춘 동남권 메가시티를 조성해야 한다는 광역 경제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9일 ‘글로벌 경제에 대응하는 부·울·경 메가시티(mgacity) 추진’이라는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 제안은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광역 경제권 발전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부산상의 정책자문위원인 김현석 부산대 교수가 과제 용역을 맡았다.부산상의는 최근 글로벌 주요 선진국이 거점 대도시를 중심으로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지역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국가 고도성장을 주도한 거점 지역으로서 인구가 800만 명에 이르는 부·울·경이 수도권에 상응하는 광역경제권으로서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부산상의는 부·울·경 메가시티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해 산업·제도·공간 전략으로 세분화한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대형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와 공항·철도·항만이 연계된 복합물류시스템을 통한 물류 허브 경쟁력 강화,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수소경제권 구축, 광역권 연구개발시설 공동 활용 등이 추진 과제로 꼽혔다. 중앙·지역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행정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부·울·경 통합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공동현안 사업을 발굴하자는 방안도 나왔다.

부산상의는 부·울·경 신공항 건설과 KTX 남해선 신설 등을 통한 접근성 강화, 동남권역이 국제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관광 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부·울·경은 주력산업 침체와 청년 인재 유출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세 지역이 광역경제권으로 나아간다면 시너지 효과와 일자리 창출 등 동남권 경제 성장을 끌어내고, 정부 국가 균형 발전 정책에도 부합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