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n차 감염↑…부산 하루새 14명 추가

광화문 집회 참가 2명, 사랑제일교회 연관 1명 확진 판정
확진자 접촉에 의한 n차 감염 속출…누적 확진자 241명
보건당국 "14명 중 접촉 감염 추정 10명·경로 불분명 1명"
19일 부산에서는 사랑제일교회 연관 추정 1명과 광화문 집회 참가자 2명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 추가됐다.일일 추가 확진자 14명은 지난 2월 21일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부산에서는 2월 23일 하루에만 22명, 2월 22일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983명을 검사한 결과 14명(228~241번)이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추가 확진자 중 9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1명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연관으로 파악됐다.

2명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1명은 서울 거주자로 서울에서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1명은 이미 8명의 확진자 발생한 감천항 영진607호에서 나왔다.
◇ 사랑제일교회 연관 1명·광화문 집회 참가자 2명 확진
233번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연관 명단에 포함됐던 사람이다.

232번과 240번 확진자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연관 검사대상 47명 중 40명을 우선 검사한 결과 233번 확진자를 뺀 39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했다.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3명은 경찰 협조를 받아 소재를 파악, 검사할 예정이다.

시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94명을 검사했는데, 이날 확진된 2명을 뺀 92명은 음성이 나왔다.

GPS 추적 결과 부산에서만 1천명가량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돼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다.



◇ 지역사회 n차 감염 속출
229번과 230번 확진자는 221번 확진자(여성·북구·60대·감염경로 불분명)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31번과 239번 확진자는 216번 확진자(여성·사상구·60대·감염경로 불분명) 연관 n차 감염인 것으로 보인다.

231번 확진자는 216번 확진자 지인인 22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그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직원이다.

지난 18일까지 였던 휴가기간에도 출근, 근무한 것으로 전해져 조선소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해 접촉자 수를 파악하고 조선소 소독 범위를 정할 예정이다.
234∼237번은 모두 224번 확진자와 접촉자이다.

224번은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불투명해 또 하나의 집단감염 진원으로 우려되는 199번(남성·서구·30대)과 접촉했다가 감염됐다.

234번 확진자는 부산 부산진구 가야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지난 12일 학교를 마치고 어머니 친구인 224번 확진자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199번 확진자 연관 감염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잇따라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깜깜이 전파'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238번 확진자는 피자집 직원인데 서울 마포구 71번 확진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28번 확진자(남성·30대)는 서울 노원구 거주자로 서울에서 감염된 뒤 부산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것으로 보인다.

선박 종사자 8명이 집단 확진된 영진607호에 격리돼 있던 인도네시아 선원(241번 확진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 누적 확진자 241명으로 늘어…입원환자 76명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241명이 됐다.

입원 환자는 76명인데 접촉자가 61명, 해외 입국이 3명, 기타(감염경로 불분명)가 9명, 다른 지역 거주자 3명이다.

자가격리자는 3천530명이다.접촉자가 632명, 해외입국자가 2천89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