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기능성 위장관 질환藥 5000억원에 기술수출

美 프로세사 파머수티컬社에 ‘YH12852’ 이전
내년 미국 임상2상 진행 예정
유한양행은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후보물질 ‘YH1285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사는 2016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설립된 미국 장외시장(OTCQB) 상장사다. 현재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총 계약 금액은 4억1050만달러(약 5000억원)다.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달러(약 24억원)를 프로세사 주식으로 받는다. 또 개발, 허가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와 매출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받게 된다.

프로세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YH12852’의 개발 및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합성신약으로 '5-hydroxytryptamine 4'(5-HT4) 수용체에 우수한 선택성을 보이는 작용제(agonist)다. 국내에서 전임상 독성, 임상 1상을 수행했다. 프로세사는 내년 초부터 기능성 위장관 운동 질환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YH12852’가 기존의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대안을 환자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데이비드 영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사 최고경영자(CEO)는 “중증, 만성, 또는 재발성 위장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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