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특구서도 첫 확진자…에티오피아 국적 UST 유학생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 4명도 양성…2명은 교회·집회 등과 무관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 중요 연구시설이 밀집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국적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대 남성인 그는 지난 16일 무증상 상태로 입국해 19일 유성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18일 발열과 근육통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일부 시설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해 직원들이 조기 퇴근하고 시설을 긴급 소독한 적은 있지만, 확진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입국 후 동선과 접촉자 등을 역학조사 중이다.

밤사이 대전에서는 4명이 더 확진됐다. 중구 목동에 사는 60대 남성 확진자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여당 규탄 집회에 참가했다.

무증상 상태에서 자진해 검사를 받았다.

집회에 함께 갔던 아내는 19일 확진됐다.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서구 관저동 50대 여성도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광화문 집회 참가 대전시민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유성구 신성동 50대 남성과 어은동 20대 남성은 발열과 근육통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광화문 집회나 서울 사랑제일교회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