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DGB대구은행과 양자보안 모바일 뱅킹 앱 출시

황병욱 DGB대구은행 마케팅본부장(왼쪽)과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DGB대구은행과 다음달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 앱 ‘IM뱅크’를 선보인다고 20일 발표했다.

양자보안 모바일 뱅킹은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함께 내놓은 세계 최초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A퀀텀’ 전용 서비스다. 다음달부터 IM뱅크에서 디지털 OTP로 계좌 이체를 하거나 비대면 가입 및 계좌 개설 시 신분증 인증 절차를 거칠 때 양자보안이 적용돼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통상 디지털 OTP 번호와 신분증 인증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DGB대구은행과 금융결제원 서버로 전송되는데 제3자가 이 암호를 해킹하면 막대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

갤럭시A퀀텀에 탑재된 SK텔레콤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은 양자의 무작위성을 이용해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든다. 이 난수를 기반으로 IM뱅크 앱의 디지털 OTP 번호와 신분증 인증 정보를 암호화해 보안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SK텔레콤과 양자암호 전문 자회사 IDQ는 갤럭시A퀀텀의 오픈 API를 DGB대구은행에 공유하고 관련 기능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DGB대구은행의 다른 서비스에도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다.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지난 5월 세계 최초 양자보안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판매량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에 양자보안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보안 기술을 금융,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분야에 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