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푸르지오 써밋' 당첨 커트라인 59점…계속 높아지는 청약 문턱

대우가 대치동에 공급하는 프리미엄 아파트
당첨 평균점은 65.9점, 최고점은 75점
서울 청약 당첨 커트라인·평균 모두 상승세
대치 프루지오 써밋 조감도 (제공=대우건설)
서울 강남구 '대치 푸르지오 써밋'(투시도)의 청약 당첨 가점 커트라인(최저점)이 59점을 기록했다. 4인 가족을 부양하는 30대 가장이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인 57점보다 높은 점수다. 서울 아파트 청약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의 청약 당첨 가점 평균은 65.9점을 기록했다. 전체 물량을 가점제로만 뽑는 전용 85㎡ 이하에서는 평균점이 64.2점이었다. 최고점은 75점으로, 전용 59㎡A 타입에서 나왔다. 이 주택형은 1순위 청약 당시 20가구 모집에 3833명이 통장을 던지며 경쟁률이 191.6 대 1을 기록했다. 커트라인 점수인 59점은 33가구가 공급된 전용 51㎡A 타입에서 나왔다.

이 아파트는 앞서 강남구 노른자위에 공급되는 대우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입시 1번가’로 평가받는 대치동 학원가를 끼고 있다. 대현초와 대명중, 휘문중·고교 등이 가까이 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신분당선 한티역, 지하철 3호선 대치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0일 진행된 이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는 평균 경쟁률이 168.1 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 단지 중 최고 기록이다. 타입별로는 1가구만 공급된 전용 101㎡A 타입에서 나온 경쟁률이 848 대 1로 가장 높았다. 서울 청약시장에서 당첨 가점 커트라인과 평균 점수는 갈수록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100가구 이상 서울 민영아파트 단지의 분기별 1순위 청약 당첨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지난 2분기에 57.7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42.9점)에 비해 14.8점 올랐다. 분기별 당첨 가점 평균도 비슷한 추세다. 지난해 1분기 50.1점이던 평균은 4분기에 63.3점으로 처음 60점을 넘어섰다. 올해도 1분기에 64점, 2분기에 63.6점 등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최근 강동구 천호동에서 분양한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당첨 최고 가점이 70점, 평균 당첨 가점은 모든 주택형과 모집 지역에서 50점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동작구에서 청약을 진행한 '흑석 리버파크 자이' 청약에서는 전용 59㎡ 당첨자 중 가점 만점자(84점)가 등장하기도 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