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하락에 2300선도 위태…코스닥은 800선 '붕괴'

기관 외국인 매도 공세
코스닥은 800선 무너져
"하락전환보단 기간 조정 가능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에 2%대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4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62포인트(2.40%) 내린 2303.92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2311.16까지 하락했다. 간밤 발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Fed)은 추가 부양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시장에선 Fed의 추가 유동성 투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76명이다. 지난 14일부터 신규 확진자는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7일간 확진자는 총 1564명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하기 보다는 조정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이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되었지만, 그 이면엔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의 첫 번째 고점인 2009년 6월 약 1개월 이상 기간 조정이 있었던 것과 유사한 상황으로, 하락전환보다는 기간조정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판단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08억원, 7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854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7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다. SK하이닉스는 4.27%나 하락하면서 시총 3위로 밀려났다. 현대차 삼성SDI도 3%대 하락세다. 삼성전자도 1.73% 하락 중이며 카카오도 1.46% 빠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3%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53포인트(3.36%) 내린 791.21에 거래되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1억원, 67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268억원 순매수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0원 오른 118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