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 국경 충돌' 인도·중국, 이젠 최첨단 전투기 투입

중국 국경 인근 기지에 스텔스기 전개…인도도 라팔 배치
히말라야 국경 분쟁 과정에서 '몽둥이 유혈 충돌전'을 벌인 인도와 중국이 이제는 각자 자국이 보유한 최첨단 전투기들을 분쟁 지역으로 전진 배치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포브스는 상업용 위성 사진에 국경 분쟁 지역에서 약 320㎞ 떨어진 중국 허톈(和田) 공군 기지에서 스텔스 전투기인 J-20 2대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앞서 인도군은 양국 군 유혈 충돌에서 가까운 라다크 지역 공군 기지에 최근 프랑스에서 도입한 라팔 전투기 5대를 배치했다.
인도군의 라팔 전투기들은 최근 일대 산악 지형에서 야간 비행 숙달 연습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15일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의 양국 군 간의 유혈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양국 군의 군사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의 일이었다.

이후 인도군과 중국군은 경쟁적으로 국경 일대에서 무력시위성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달 국경 분쟁 지역을 직접 방문해 "라다크의 인도 영토에 눈길을 주는 이에게는 그에 걸맞은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 강경 대응 원칙을 천명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최근 이례적인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시찰에 나서 국경 분쟁 상대인 인도에 보낸 강경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