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하루에만 9명 코로나19 확진…7명은 교회 관련 n차 감염(종합)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3명, 천안 동산교회 2차 감염 4명…해외입국 2명
동산교회 신도 서울 방문 이력 추적…광화문 집회에 836명 참가 추정
충남지역에서 20일 하루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나왔다. 이 가운데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2∼3차 감염자가 3명, 천안 동산교회 관련 2차 감염자가 4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지난 18일 미국에서 입국한 30대와 50대 남성 2명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아산 60대 여성은 지난 11일∼12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인 동생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부터 발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인 19일 충무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당진 20대 여성은 지난 16일 서울 음악 교습소를 다녀온 뒤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다.

서울에서 만났던 친구의 어머니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인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친구 역시 이날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논산에서 코로나19에 걸린 60대 남성은 계룡 도곡산기도원에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에서는 목천지역 소규모 교회인 동산교회 관련 확진자가 4명 나왔다. 동산교회 신도인 천안 126번 확진자(50대 남성)의 어머니와 딸 등 가족 2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 126번 확진자가 동산교회에서 접촉한 50대와 60대 여성 2명도 코로나19에 걸렸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지난 16일 교회에서 모두 61명의 신도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31명 검사를 해 2명이 양성, 29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30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천안 126번을 비롯해 동산교회 신도들은 서울 사랑제일교회 또는 광화문 집회 등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도움을 받아 동산교회 확진자들의 휴대전화 위치, 신용카드 이용 기록 등을 확인하며 서울 방문 이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한편 충남지역에서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 모두 836명이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기에는 충남 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149명이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370명을 검사해 1명이 양성, 369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436명은 검사 대기 중이다.

충남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에 육박하면서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충남 도내에는 현재 국가 지정 치료시설로 천안 단국대·순천향대 병원이 지정돼 있고, 충남도가 천안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천안의료원은 현재 음압 치료실 30병상 가운데 20병상이 찬 상태다. 도는 공공의료원 음압 치료실 입원율이 50%를 넘으면 홍성·공주·서산의료원을 순차적으로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