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차명진, 하는 일마다 꼬이는 이유 성찰해보라"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차명진 전 통합당 의원을 향해 "더이상 민주화 운동을 더럽히지 말고 통합당에는 신경 끄고 코로나 완치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김 교수는 "정치학과 동문으로, 민주화운동 동지로서 선배의 외골수와 왜곡된 사고에 이제는 화도 안나고 놀랍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종인의 5.18 참회를 왜 비난하느냐"며 "통합당이 태극기 부대와 결별하는 게 열받아서 그런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제 당원도 아니니 남의 당에 신경 끄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김 교수는 "통합당 대표의 무릎사과와 참회는 진작 했어야 할 당연한 일이었다"며 "통합당이 전두환의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5.18 학살의 주범이 당총재였던 부끄러운 역사, 5.18을 폄훼하고 북한개입 주장을 서슴치 않았던 통합당 의원의 망언은, 반드시 결별하고 참회해야 할 우리당의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그런 맥락에서 우리당의 대표가 공식적으로 과거 잘못된 역사를 참회한 것이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냐"며 "한때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예의는 지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김문수 지사와 다니더니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일본 전공투처럼 정치적으로 소수화될수록 과격해지게 마련"이라며 "극우 태극기 부대의 동굴에 갇혀 있으니 생각과 발언과 행동이 더더욱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형수에게 고백한 것처럼 '하는 일마다 꼬이는 이유'를 스스로 성찰해 보라"며 "입원한 김에 지금까지의 언행을 되돌아보고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보라"고 주문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