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라면시장, 상반기 매출 사상 최대
입력
수정
지면A18
컵라면 비중 줄고 봉지라면 대세
농심 신라면 등 두 자릿수 성장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2% 성장한 1조1300억원이었다. 국내 라면 시장은 4~5년간 2조원대 안팎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해 ‘위기에 강한 식품’이란 것을 증명했다.

온라인 라면 주문이 큰 폭으로 늘었다. 라면은 제품 특성상 주로 대형마트나 집 근처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사는 식품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며 온라인 라면 판매가 증가했다. 농심이 자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 매출 중 온라인 유통채널 매출은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신라면(사진), 짜파게티 등 장수 브랜드들이 위력을 발휘했다. 신라면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고, 짜파게티는 23.2%, 안성탕면은 34.9%, 얼큰한 너구리는 28.4% 증가했다. 경기불황이나 재해 등 위기 상황에서 신제품보다 이미 검증된 인기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려 하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