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SK 최정, 연타석 대포…어느덧 홈런 단독 3위(종합)

최근 2경기서 홈런 3개 쾅쾅쾅…시즌 22호
소속 팀은 9위에 머물러 있지만, 불붙은 방망이는 꺼질 줄을 모른다.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 최정(33) 이야기다.

최정은 2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첫 번째 홈런은 1-4로 뒤진 3회 말에 나왔다. 1사에서 상대 팀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볼에서 몸쪽 시속 145㎞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최정의 대포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5로 뒤진 5회말 1사에서 다시 뷰캐넌을 상대로 가운데 몰린 커브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2호.
최정은 이 홈런으로 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29개),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26개)에 이어 리그 홈런 순위 단독 3위 자리에 올랐다.

그는 개막한 5월 한 달 동안 타율 0.205, 2홈런에 그치며 최악의 부진을 맛봤다. 그러나 6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달엔 타율 0.361에 9홈런을 몰아치며 무너진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했다.

그는 이달 들어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끓더니 20일 다시 홈런 2개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최정은 올해 역대 10번째로 5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고, 통산 357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개인 홈런 순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KBO리그 역사상 최정보다 홈런을 많이 기록한 이는 이승엽 해설위원(467개)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