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위임통치에 남북관계 악화될까…방산株, 급등

빅텍 등 방산주 급등
연락사무소 폭파, 김여정 부부장이 주도
"북한 관련 이슈 불거질 가능성 염두해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위임통치 소식에 방산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김여정 부부장이 그간 남북관계 단절을 주도해 온 만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오전 9시27분 현재 빅텍은 전날보다 1330원(18.76%) 오른 8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스페코도 11.19% 오르고 있으며, 퍼스텍도 8.98% 급등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62% 오르고 있으며, LIG넥스원도 1.48% 상승 중이다. 휴니드는 16.81% 급등하고 있다.

전날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부부장 등에게 권한을 일부 위임했다고 밝혔다. 경제분야는 박봉주 당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 총리가, 군사 분야에선 최부일 당 군정지도 부장이 감독기능을,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전략무기 분야를 각각 맡았다.이는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9년간 통치로 권력 집행에 자신감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6월 각종 성명 등을 통해 한국을 ‘적’으로 규정하며, 남북관계 단절을 주도했다는 점에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락사무소 폭파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주도하는 등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며 "이를 감안 시 북한 관련 이슈가 추가로 불거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