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7번 확진자 어머니도 코로나19 확진…접촉자 42명

근무지 중문CC 임시 폐장…캐디 등 직원 출근 중단 명령

제주 2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이 됐다.

제주도는 21일 제주 27번 확진자 A씨의 어머니 B씨가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제주도 역학조사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입도한 지난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 거주하는 가족 3명(B씨 포함)과 함께 생활해왔다"고 진술했다. 또한 "가족 B씨가 19일부터 인후통 증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1차 역학조사 결과 A씨와 B씨의 동선은 거의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A씨와 B씨가 겹치는 동선 이외에 별도로 확인되는 정보에 대해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벌여 공개할 예정이다. 27번째 확진자 A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한 LJ309편 항공기를 이용해 오전 11시께 입도했다.

A씨는 제주 도착 직후 가족차량을 이용해 어머니인 B씨를 포함한 가족 3명과 함께 오후 1시 5∼35분 제주시 한림읍 '콩마루 순두부 짬뽕'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어 오후 1시 57분부터 2시 29분까지 한림읍의 '제주프리또'를 방문했고, 오후 4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귀포시 중문 '천돈가'에 머물다 귀가했다.
A씨는 이튿날인 16일에는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했으며, 현재까지 별도의 외부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에는 오전 8시 13분부터 10시 23분까지 가족 차량을 이용해 '중문의원'을 들른 후 오전 10시 24∼30분 '정화약국'을 방문했다.

이어 오전 10시 45분께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18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지인 차량을 이용해 지인의 집에 방문한 뒤 오후 11시 25분부터 다음날인 19일 오전 1시 50분까지 강정동 '강실장회포차'에 머물렀다.

19일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서귀동 '믹스믹스주점'에 머무른 후 오전 5시 30분경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20일에는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가족 차량을 타고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한 후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자택에 귀가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직장 소재지는 서울 관악구가 아닌 서울 강남구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인후통과 기침 등 증상이 있었으며 지난 13일 접촉했던 직장 동료가 20일 오전 확진판정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도는 A씨와 B씨 모두 확진판정 직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가족 2명은 현재 자가격리중이다.

B씨의 근무지인 중문CC도 21일 골프장을 긴급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문CC에서 일하는 모든 캐디에게 출근 중단을 명령한 상태다.

도는 현재 이들 확진자의 자택을 포함해 총 9곳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총 42명으로 조사됐다.

도는 A씨의 진술과 CCTV·카드사용 내역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동선을 추가 확인 중이다. 동선이 추가 확인 되는 대로 재난안전문자,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방역 조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