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왜 두꺼비랑 나와?…'1일 1깡 소주' 만든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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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열풍’을 일으킨 가수 비X진로 두꺼비 만남소주의 원조 진로가 가수 비와 손잡았다. 하이트진로는 신규 광고 '진로X깡'을 21일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깡'은 3년 전 가수 비가 부른 댄스곡으로 큰 인기 없이 사라졌다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일1깡 열풍에 빗댄 '1일1깡소주' 광고 온에어
농심은 비 모델 효과에 '깡 스낵' 월매출 100억 넘겨
'진로X깡' 광고는 '두꺼비 효과' 편과 '깡 있는 소주' 편 등 2편으로 제작됐다. 진로의 캐릭터인 두꺼비와 깡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비가 함께 광고를 찍었다. 1일1깡 열풍에 빗대 두꺼비와 비가 티격태격 주고 받는 장난들을 표현했다. '1일1깡소주'라는 언어 유희를 위트있게 전달한다. 진로 소주는 지난해 4월 소주의 원조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출시한 제품이다. 진로는 젊은 세대는 물론 70-80년대 진로를 즐겼던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13개월 만에 3억 병 이상 팔려 나갔다.
진로의 원조 캐릭터 두꺼비는 다양한 굿즈와 판촉물로 만들어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온라인 밈 열풍을 중심에 있는 비와 대세 소주 두꺼비가 만났다"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의 '깡 열풍'이 식품업계를 강타한 건 농심이 먼저다. 지난 6월 를 새우깡 모델로 비를 발탁한 뒤 '방구석 새우깡 챌린지' 등의 마케팅을 벌였다. 농심이 비를 모델로 선보인 새우깡 광고는 유튜브에서 40여 일 만에 조회수 270만 건을 돌파하고, 댓글도 2300개 이상 달렸다. 농심의 새우깡과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등의 1970년대 출시된 '깡 시리즈' 4개 제품은 7월 기준 매출액이 역대 최초로 1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뿐만 아니라 다른 깡 스낵의 인지도가 올라갔다"며 "조만간 챌린지 공모전 응모작을 활용한 광고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