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불순분자가 사랑제일교회에 바이러스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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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739명 확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가 21일 재차 '외부 바이러스 테러' 음모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전 목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서 "저로 인해 많은 염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면서 "대체 왜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가만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본인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거나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15일 광화문에서 오후 3시께 약 5분 동안 연설을 했는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시간은 오후 6시였다"며 "사랑제일교회는 10년 전 명단까지 제출하며 보건소가 감동을 받을 정도로 협조를 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저날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739명에 달한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장소만 150곳에 달하는 만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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