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는 재충전 프로젝트"…코로나 시대 활력 전한다 [종합]

방탄소년단, 21일 새 싱글 '다이너마이트' 발표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 위안 전하고파"
"'다이너마이트'는 재충전 프로젝트"
"듣자마자 신나는 노래…다들 힘냈으면"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해 세계 각국으로 희망의 디스코를 선보인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전 새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발매 기념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의 신곡은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2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밝고 경쾌한 디스코 팝 장르의 곡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방탄소년단의 마음이 담겼다.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행복과 자신감이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녹여 삶의 소중함과 인생의 특별함을 얘기한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내는 영어 곡이자 하반기 앨범을 준비 중이던 멤버들이 이례적으로 디지털 싱글 형태로 내는 노래다. RM은 "'다이너마이트' 발매는 원래 계획에 전혀 없었다. 올초부터 계속 하반기에 나올 앨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준비 과정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접했다. 듣자마자 신났고 우리가 시도해보고 싶었던, 무게감 없이 신나는 노래라 들을 때 너무 좋았다. 곡을 작업하던 와중에 팬분들과 빨리 에너지를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반기 새 앨범을 내기 전에 우리로서는 파격적으로 '다이너마이트'를 싱글로 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어 가사를 택한 이유에 대해 뷔는 "'다이너마이트'는 처음 받았을 때 모든 멤버들이 좋아했다. 가이드 녹음을 할 때 영어 가사가 멜로디에 더 잘 붙고, 그간 우리가 해왔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도 들었다. 곡과 멜로디를 생각했을 때 영어로 부르는 게 더 어울리겠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로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노래가 바로 '다이너마이트'라고 강조했다. 제이홉은 "듣자마자 느낌이 정말 좋았다. 힐링을 주는, 듣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곡이다. 멤버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새 앨범으로 공개하기보다는 지금 바로 여러분들과 즐기고 싶어 싱글로 공개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타이트한 일정이었는데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녹음부터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신나고 즐겁게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에게 깊은 의미가 있는 곡이라고. 멤버들은 자신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월드투어 일정이 전면 재조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기에 비로소 '다이너마이트'가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뷔는 "지금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계획에 없었던 노래를 발표하게 된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면서 저희 역시 계획했던 많은 일들이 무산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음악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노래와 퍼포먼스로 위로와 감동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 음악에 대해 조금 더 유연한 사고를 갖기로 했다. '다이너마이트'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분들께 행복과 활력을 드릴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하반기에 발매할 앨범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했다. 뷔는 "올초부터 하반기를 목표로 새 앨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모든 멤버들이 자신이 맡은 담당은 물론이고, 새 앨범의 전반적인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금까지의 앨범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더더욱 방탄소년단의 향기가 완전히 묻어나는 콘텐츠가 나올 것 같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지민은 "내가 앨범에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게 됐다. 뷔가 비주얼 담당을 했다. 앞선 앨범도 기획 단계부터 멤버들이 참여했지만 이렇게 담당을 정해서 해본 건 처음이었다. 사실 내가 잘 했는지는 모르겠다. PM으로서의 일을 기대를 가지고 임했는데 멤버들이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어주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며 밝게 웃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자간담회 말미 RM은 '다이너마이트'를 '재충전 프로젝트'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가 활동에 제동을 걸긴 했지만 방탄소년단 자체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되기도 했다. 덕분에 '다이너마이트'라는 곡도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우리가 해보지 못했던, 조금 더 밝고 가벼운 시도를 해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다이너마이트'는 힘든 상황을 이겨낼 돌파구, 한 줄기 빛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곡을 '재충전 프로젝트'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간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유수의 성적을 거뒀던 방탄소년단이었기에 이번 싱글로는 또 어떤 기록을 달성할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이번에는 싱글이기에 '핫 100' 차트 순위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대해 슈가는 "나도 궁금하다"면서 "차트 순위는 항상 우리도 긴장과 설렘 속에서 지켜본다. 좋은 성적이 나오면 너무 영광스럽겠지만 특정한 성과를 목표로 삼기 보다는 팬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모두가 지쳐있는 이 시기에 힘을 드리고 싶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듣고 힘을 내고 위안을 삼으셨으면 한다. 우리에게도, 팬분들에게도 의미가 있고 힘이 되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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