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예정대로' 결정에 김부겸 '부글', 박주민 'SNS 올인'

이낙연, 자가격리 나흘째 페북으로 근황…"연설 원고 정리"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8·29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하면서 당권 주자들은 막판 선거전에 주력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낙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가격리 나흘째 근황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 후보는 "체온 36.5도 정상이다.

화상 녹화할 수도권 연설의 원고를 정리했다"며 "집 안에서 웅변하기는 어색하다. 면전에 계시는 분께 말씀드리듯 차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SNS를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낼 방침이다.

이 후보 측은 일각의 전대 연기론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토론회 일정 조정 등 그동안 김부겸·박주민 후보 측의 요청을 수용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의 자가격리 이후 사실상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했던 김부겸 후보 측은 이날 당의 결정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선거운동 기회가 줄어는 데 따른 우려가 깔렸다고 할 수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후보가 만일 당선되더라도 본인이 전대 장소에 나오지 못할 텐데, 그대로 진행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다만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들이 당원과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튜브 토론회 등 선거운동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에 요구했다.

박주민 후보는 페이스북에 "떨어져 있지만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며 "권리당원들과 화상회의로 제한없는 토론을 나눌 것"이라고 썼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전대 연기 주장도 있지만, 우리는 동조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SNS를 통해 당원들과 소통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대의원들에게도 전화로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