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메타파마,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美 특허 출원

노브메타파마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이 대표적이다. 소화기관의 점막이 괴사해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체중 감소, 복통, 소화기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적으로 400만명의 환자가 있다. 궤양성 대장염 시장은 2018년 68억달러에서 매년 4.6% 성장해 2027년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크론병 시장규모는 2025년 47억달러로 추산된다.염증성 장질환은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해 생긴다. 기존 치료제는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TNF-알파'를 억제하는 데 그쳐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크게 개선하지 못한다. 증상이 다소 나아져도 치료 효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테로이드는 부작용 때문에 오래 쓸 수 없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주사제의 경우 치료 효과가 낮고 비싸다"며 "항체가 면역원성을 가진다는 점도 한계"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후보물질인 'CZ'는 내인성 펩타이드 'C01'에 아연을 붙인 것이다. C01은 인체에 원래 소량 존재하는 물질이다. CZ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해 Th1 Th2 Th17 M1 등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대신 Treg M2 등 항염증 기능이 있는 면역세포를 강화한다.장 점막세포의 손상도 막는다. 'Nrf2'를 증가시켜 장 점막세포의 페랍토시스(철분에 의한 세포 자멸사)를 억제한다. Nrf2는 외상이나 염증에 의해 유발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물질들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CZ는 2형 당뇨, 비만 등의 임상 2상에 진입한 후보물질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을 건너뛰고 바로 임상 2상에 진입할 수 있어 상용화 일정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브메타파마는 현재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지난 19일에 제출했다. 내달 중 상장이 예상된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