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에서 듣는 축사...코로나 시대, 졸업식도 이제 '비대면'

KT·홍익대, '드라이브 인' 졸업식 진행
전 과정 유튜브 실시간 중계...온라인 졸업식

KT와 홍익대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기존 오프라인 졸업식 대신 '드라이브 인(drive-in, 차량 탑승)' 형태의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홍익대 서울캠퍼스 운동장에서 개최된 비대면 졸업식에는 학생 대표, 수상자 등 학사모를 쓴 학생, 학부모가 각자 차량에 탑승한 채 졸업식에 임했다.

행사는 양우석 홍익대학교 총장의 축사, 뮤지컬 배우 남경주 공연예술학부 교수와 재학생이 함께 만든 졸업 축하 무대,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졸업장 수여식, 그리고 졸업생들의 학사모 세레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졸업식 행사 전 과정은 홍익대 및 K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행사장 전면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차안에 있는 참석자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졸업식 풍경을 감상했다.

양우석 총장은 "취소된 2019학년도 학위수여식을 KT와 함께 비대면 드라이브 인과 온라인 등을 활용해 우리학교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준비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학업을 마무리하는 졸업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담고, 서로를 축하하는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진 KT Customer 전략본부장(상무)는 "올해 코로나19로 진행되지 못했던 대학 졸업식을 안전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면서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졸업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이 전달 되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