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금리 따져보니…"신용도 좋으면 IBK, 나쁘면 DGB 유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드론(장기 카드대출)을 받을 거라면 고신용자는 IBK기업은행, 저신용자는 DGB대구은행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표준등급 1~2등급에 적용되는 평균금리는 연 7.87~12.46%에 분포했다. 지난달에는 연 8.53~13.57%로 집계됐다. 한달새 금리가 1%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카드사 중에서는 IBK기업은행 카드가 연 7.87%로 가장 낮았다. DGB대구은행과 삼성카드도 각각 연 9.05%와 연 9.11%를 적용해 부도율이 낮은 회원에게 좋은 조건으로 카드론을 제공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부터 표준등급별 금리를 공시하기 시작했다. 카드사들이 내부 등급대로 금리를 공시하기 때문에 객관적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표준등급은 부도율이 낮은 1등급부터 가장 높은 10등급으로 회원을 나눈 지표다.

카드론을 많이 쓰는 표준등급 3·4등급 회원의 대출금리는 DGB대구은행(연 11.40%), 우리카드(연 12.38%) 씨티은행(연 12.53%) 순이다. 9·10등급은 DGB대구은행(연 18.90%) 하나카드(연 20.01%) 경남은행(연 20.90%) 현대카드(연 21.36%) KB국민카드(연 22.27%) 삼성카드(연 23.41%)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저마다 공략하는 신용등급 타깃층이 달라서 돈을 많이 빌려주고 싶은 신용등급의 대출 희망자에게 금리를 조금씩 낮춰주는 경우가 많다"며 "카드론을 얻기 전에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신에게 유리한 신용카드회사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