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뮤지컬 배우들과 랜선 체험여행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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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뮤지컬 온라인 체험 시리즈 공개이번 주말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 하트의 댄스나 뮤지컬 '물랑루즈'의 캉캉춤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 좀 더 용기를 내면 2019 토니상 뮤지컬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뮤지컬 프롬의 카이틀린 키누엔으로부터 직접 연기수업도 받을 수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들의 운동법도 배워보고 디즈니 아카펠라그룹 디카펠라 공식 뮤직비디오에 참여하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글로벌 공유숙박 플랫폼회사 에어비앤비가 세계 유명 뮤지컬 아티스트가 주최하는 온라인 체험 시리즈를 공개했다.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의 웨스트엔드에서 활동 중인 배우와 가수, 댄서들로부터 연기와 노래, 춤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드는 배우 타이터스 버지스, 브로드웨 뮤지컬 댄스의 전설 앤 레인킹,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뮤지컬에서 공주역을 맡은 수잔 이건(미녀와 야수), 로라 오스네즈(신데렐라), 코트니 리드(알라딘) 등 온라인 체험 강사진(호스트)도 화려하다. 이번 뮤지컬 온라인 체험 시리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침체된 공연업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로 자유로운 여행이 어려워진 전세계 게스트(이용자)들에게 평소 보고 싶었던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의 유명 뮤지컬을 좀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석이조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뮤지컬 온라인 체험 외에 전세계 아티스트를 돕기 위한 온라인 체험 시리즈도 운영 중이다. 이탈리아와 호주, 스페인 등 전세계 33개국 아티스트가 선보인 토크쇼와 콘서트, 마술 및 스트리트댄스 배우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용료는 15~100달러 수준으로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전세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온라인 체험 시리즈를 통해 코로나로 억눌린 여행욕구와 쌓인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