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삼바 시총 2위, 네이버 4위…반가운 미래산업들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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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SK하이닉스와 엎치락뒤치락 증시 ‘넘버2’ 자리를 다투고 있다. ‘반도체 신화’의 주역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더불어 한국 대표기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회사 설립 9년4개월, 상장한 지 불과 3년9개월 만의 성과다.
삼바의 부상은 든든한 산업 포트폴리오가 새로 추가됐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자동차·철강·조선·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이 동반 노쇠화하는 상황에서 K바이오가 미래산업으로 성큼 성장했음을 알려주는 신호여서다. 삼바와 함께 ‘바이오 한국’을 이끌어가는 셀트리온 역시 올 들어 시총이 2배가량 급증해 6위로 올라섰다.‘증시 톱10’의 변화를 보면 코로나발(發) 거대한 산업지형 변화가 본격화했음이 분명해진다. 톱10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던 제조업체 중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만 남았다. 한때 시총 선두를 다투던 포스코 한전 등은 일제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단골 멤버였던 신한 KB 등 금융그룹의 이름도 온데간데없다. 그 빈자리에 데이터 플랫폼, 2차전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두주자인 네이버 카카오 LG화학 삼성SDI가 진입했다.
이런 변화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IT 대장주’ 애플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대로 올라섰다. 국내총생산(GDP) 세계 9위인 이탈리아(2조12억달러)와 맞먹는 엄청난 기업가치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시총 2조달러를 향해 달리고 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조달러대 진입이 눈앞이다. 영국에서는 HSBC홀딩스 BP 로열더치셸 등 전통의 강자들이 내놓은 선두자리를 놓고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각축 중이다. 원자재 강국 캐나다에서조차 전자상거래 플랫폼회사 쇼피파이가 선두다.
삼바의 ‘넘버2’ 등극은 가파른 글로벌 산업재편 속에 우리 기업들이 아직은 버텨주고 있다는 안도감을 준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변화를 읽지 못하는 정부와 사회 일각의 맹목적 반(反)기업정서다. 삼바만 해도 기업가치를 4조8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을 두고 검찰은 ‘분식’ 혐의를 씌워 수사 중이다. 불과 몇 년 만에 52조원에 달한 시총을 고려하면 4조8000억원의 평가를 오히려 ‘역(逆)분식’으로 봐야 할 처지다. 네이버 카카오 등 신산업 선두주자들도 시대착오적 공정거래법의 첩첩 규제에 발목이 잡혀 해외로 탈출하고 있다. 미래산업의 성장을 있는 그대로 반길 수 있는 당연한 풍토는 언제쯤에나 가능할까.
삼바의 부상은 든든한 산업 포트폴리오가 새로 추가됐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자동차·철강·조선·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이 동반 노쇠화하는 상황에서 K바이오가 미래산업으로 성큼 성장했음을 알려주는 신호여서다. 삼바와 함께 ‘바이오 한국’을 이끌어가는 셀트리온 역시 올 들어 시총이 2배가량 급증해 6위로 올라섰다.‘증시 톱10’의 변화를 보면 코로나발(發) 거대한 산업지형 변화가 본격화했음이 분명해진다. 톱10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던 제조업체 중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만 남았다. 한때 시총 선두를 다투던 포스코 한전 등은 일제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단골 멤버였던 신한 KB 등 금융그룹의 이름도 온데간데없다. 그 빈자리에 데이터 플랫폼, 2차전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두주자인 네이버 카카오 LG화학 삼성SDI가 진입했다.
이런 변화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IT 대장주’ 애플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대로 올라섰다. 국내총생산(GDP) 세계 9위인 이탈리아(2조12억달러)와 맞먹는 엄청난 기업가치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시총 2조달러를 향해 달리고 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조달러대 진입이 눈앞이다. 영국에서는 HSBC홀딩스 BP 로열더치셸 등 전통의 강자들이 내놓은 선두자리를 놓고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각축 중이다. 원자재 강국 캐나다에서조차 전자상거래 플랫폼회사 쇼피파이가 선두다.
삼바의 ‘넘버2’ 등극은 가파른 글로벌 산업재편 속에 우리 기업들이 아직은 버텨주고 있다는 안도감을 준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변화를 읽지 못하는 정부와 사회 일각의 맹목적 반(反)기업정서다. 삼바만 해도 기업가치를 4조8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을 두고 검찰은 ‘분식’ 혐의를 씌워 수사 중이다. 불과 몇 년 만에 52조원에 달한 시총을 고려하면 4조8000억원의 평가를 오히려 ‘역(逆)분식’으로 봐야 할 처지다. 네이버 카카오 등 신산업 선두주자들도 시대착오적 공정거래법의 첩첩 규제에 발목이 잡혀 해외로 탈출하고 있다. 미래산업의 성장을 있는 그대로 반길 수 있는 당연한 풍토는 언제쯤에나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