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감염률 4개월만에 둔화…전문가 "낙관은 일러"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4개월 만에 둔화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주요 언론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감염병 통제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지난 4월 이후 처음 둔화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이번 주 들어 0.98로 나왔다.

이는 감염자 100명당 98명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률이 1.0 아래로 내려가면서 브라질은 16주 만에 처음으로 임피리얼 칼리지의 적색 경계지역 명단에서 빠졌다. 그동안 중남미 지역에서 감염률이 1.0을 밑도는 나라는 브라질과 칠레(0.85)뿐이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감염률이 낮아졌다고 해서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적절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며 언제든 상황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타 마리아 연방대학의 에두아르두 플로리스 교수(생물학)는 "감염률이 0.98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도 "그러나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45만6천652명, 누적 사망자는 11만1천100명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261만5천여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브라질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