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제츠 부산서 회담…코로나19·시진핑 방한 논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갖고 "모든 주제를 놓고 충분히 폭넓게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이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협력,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를 논의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중 양국은 당초 올 상반기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했으나 코로나 19 사태로 일정을 미뤘다.

양 위원은 "오늘 충분하게 아주 좋게 얘기를 나눴다"며 "과거에 정의용 실장님하고 대화했을 때도 4시간, 5시간 정도 했고 좋은 대화를 나눴었는데 새로운 카운터파트인 서훈 실장님하고도 꽤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9시 30분터 시작된 회담은 오후 1시30분까지 4시간 진행됐다.

서 실장은 회담 종료 후 호텔에서 코로나19 검사 받은 후 6시간 동안 대기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서울로 복귀해 5일 동안 자가격리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