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발목 잡은 포수 맥과이어…공 놓치고 만루 기회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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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포수의 계속된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호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은 구속보다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을 살짝 걸치는 예리한 공으로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른다.
류현진이 던지는 공의 탄착 지점은 주로 경계선 인근에 형성되기 때문에 공을 받는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트를 살짝 움직여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기술, 프레이밍이 좋은 포수와 만나면 류현진은 더 무서운 투수로 변모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류현진은 그동안 베테랑 포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선 젊은 포수 윌 스미스(24) 대신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36)이 류현진의 공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올 시즌 류현진은 이런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소속 팀 토론토에는 대니 잰슨(24), 리즈 맥과이어(24) 등 20대 초반의 젊은 포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포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류현진은 거의 스스로 마운드 운영을 하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그랬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베터리를 맞춰오던 잰슨 대신 맥과이어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그런데 맥과이어는 도움을 주기는커녕 번번이 실수를 범해 류현진을 괴롭혔다.
맥과이어는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존 꽉 찬 공을 기술적으로 받아내지 못했다.
경계선에 살짝 걸치는 공들을 포구하는 데만 급급했다.
스트라이크로 판정할 만한 공은 자주 볼이 됐다.
류현진은 2회말 상대 팀 선두타자 호세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꽉 찬 공을 던졌는데, 맥과이어는 이를 잡지 못해 놓치기도 했다.
MLB닷컴 게임데이에 따르면, 해당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다.
그러나 심판은 볼로 판정해 삼진 한 개가 날아갔다.
류현진은 이후 마르티네스에게 우익선상 안타를 허용해 무사 1루 위기에 놓였는데,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해결했다.
맥과이어의 실수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를 상대로 포수 뜬 공을 만들었다.
그런데 맥과이어는 공을 찾지 못해 허둥지둥하며 포구하는 데 실패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힘 빠지는 상황이었지만, 류현진은 다시 스스로 이겨냈다.
그는 렌프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후속 타자 두 명을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공격형 포수로 알려진 맥과이어는 타석에서도 류현진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5회초 토론토는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는데, 타석에 들어선 맥과이어는 삼구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1스트라이크 이후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에 힘없이 헛스윙 두 번을 하며 아웃됐다.
토론토는 이 기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한 점을 얻었지만, 류현진은 5회 한 점을 내준 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울 만한 경기였다.
한편 맥과이어는 시즌 개막 전에도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기간 훈련장 외부 주차장 자신의 차에서 음란행위를 했다가 체포돼 재판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던지는 공의 탄착 지점은 주로 경계선 인근에 형성되기 때문에 공을 받는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트를 살짝 움직여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기술, 프레이밍이 좋은 포수와 만나면 류현진은 더 무서운 투수로 변모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류현진은 그동안 베테랑 포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선 젊은 포수 윌 스미스(24) 대신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36)이 류현진의 공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올 시즌 류현진은 이런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소속 팀 토론토에는 대니 잰슨(24), 리즈 맥과이어(24) 등 20대 초반의 젊은 포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포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류현진은 거의 스스로 마운드 운영을 하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그랬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베터리를 맞춰오던 잰슨 대신 맥과이어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그런데 맥과이어는 도움을 주기는커녕 번번이 실수를 범해 류현진을 괴롭혔다.
맥과이어는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존 꽉 찬 공을 기술적으로 받아내지 못했다.
경계선에 살짝 걸치는 공들을 포구하는 데만 급급했다.
스트라이크로 판정할 만한 공은 자주 볼이 됐다.
류현진은 2회말 상대 팀 선두타자 호세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꽉 찬 공을 던졌는데, 맥과이어는 이를 잡지 못해 놓치기도 했다.
MLB닷컴 게임데이에 따르면, 해당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다.
그러나 심판은 볼로 판정해 삼진 한 개가 날아갔다.
류현진은 이후 마르티네스에게 우익선상 안타를 허용해 무사 1루 위기에 놓였는데,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해결했다.
맥과이어의 실수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를 상대로 포수 뜬 공을 만들었다.
그런데 맥과이어는 공을 찾지 못해 허둥지둥하며 포구하는 데 실패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힘 빠지는 상황이었지만, 류현진은 다시 스스로 이겨냈다.
그는 렌프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후속 타자 두 명을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공격형 포수로 알려진 맥과이어는 타석에서도 류현진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5회초 토론토는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는데, 타석에 들어선 맥과이어는 삼구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1스트라이크 이후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에 힘없이 헛스윙 두 번을 하며 아웃됐다.
토론토는 이 기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한 점을 얻었지만, 류현진은 5회 한 점을 내준 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울 만한 경기였다.
한편 맥과이어는 시즌 개막 전에도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기간 훈련장 외부 주차장 자신의 차에서 음란행위를 했다가 체포돼 재판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