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양제츠 방한은 중국의 한국 중시 보여줘"

"중국, 일본과 달리 미국 편 들지 않은 한국에 고마워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 21∼22일 방한한 것은 중국이 한국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중국 전문가가 말했다. 23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은 중국이 이웃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양 정치국원은 전날 부산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담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했다.

다 소장은 양 국원의 방한이 향후 더 높은 수준의 방문을 위한 길을 닦을 뿐 아니라 한국이 중국 관련 이슈에서 일본과 달리 객관적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중국이 고마워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코로나19 중국 책임론과 홍콩·신장(新疆) 문제 등을 제기하며 중국을 비방했지만, 한국은 미국의 압력에도 객관적인 자세로 어느 한쪽을 편들지 않고 중국과의 우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한국이 미국과 중국의 긴장 완화를 위해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 소장은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한중 양국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협력 강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치적 신뢰와 경제적 협력을 심화한 것은 다른 나라들에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