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늘 오후 2시까지 40명 신규확진…'깜깜이' 전파 급증

누계 2929명…최근 6일간 확진 4명 중 1명은 감염경로 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일간 연속으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서울시는 22일 140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3일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0명이 더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2천929명이 됐다.

서울시는 최근 6일간 신규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22.3%라고 설명했다.4명 중 1명꼴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22일만 해도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조사 중인 환자가 61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140명) 가운데 43.6%나 됐다.

최근 6일간 확진자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23.3%를 차지해 고령층 감염 추이도 심상치 않다고 서울시는 전했다.같은 기간 신규 집단감염 발생 건수도 1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양한 경로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2차 대유행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에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45명 늘어 누적 8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 확진자는 499명이다.

전날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서울 누적 41명으로 집계됐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으로 4명(서울 누적 17명), 노원구 공릉동 안디옥교회 관련도 1명(누적 21명) 추가됐다.

극단 '산' 관련으로 2명(누적 19명), 성북구 FA체대입시학원 관련도 1명(누적 30명) 각각 늘었다.

이밖에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이 15명, 해외 유입이 2명, '기타'로 분류된 환자가 36명이다.

전날 하루 동안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강동구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은평·성북구가 각각 11명, 노원·동작구가 각각 9명이었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성북구는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누적 확진자가 200을 넘어 201명이 됐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17일부터 엿새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17∼22일 일일 확진자 수는 132명→ 151명→ 135명→ 126명→ 128명→ 140명으로 이어졌다.

19∼20일 소폭 줄어드는 추세였다가 다시 21일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의 격리중 환자 수는 23일 0시 기준 1천234명으로 24시간 만에 140명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