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는 다르네…셰플러 '59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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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2R코스가 쉬워지는 것일까. 선수 실력이 진화하는 것일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꿈의 50타대’가 또 나왔다. 벌써 5년 연속이다.
PGA 5년 연속 '꿈의 50타대'
"57타, 56타도 이제 멀지 않았다"
주인공은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 출전한 ‘루키’ 스코티 셰플러(미국·사진)다. 그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12개를 뽑아내 12언더파 59타를 쳤다. 60타대 벽을 깬 PGA 역대 12번째 사례다. 최고 기록은 2016년 짐 퓨릭(미국)이 세운 58타. 59타가 나온 것은 셰플러까지 총 11번이다. 짐 퓨릭은 58, 59타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퓨릭은 2013년 BMW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9타를 쳤고, 3년 뒤인 2016년 트래블러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8타를 쳐 ‘미스터 58’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17년에는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59타를 기록했다. 당시 23세를 갓 넘긴 토머스는 역대 최연소 59타 기록까지 같이 세웠다. 올해 만 24세인 셰플러는 역대 두 번째 최연소 ‘59타의 사나이’가 됐다. 2017년엔 애덤 해드윈(캐나다)이 커리어빌더챌린지 3라운드에서 59타를 쳤고, 2018년에는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윈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9타를, 지난해에는 케빈 채플(미국)이 밀리터리트리뷰트 2라운드에서 59타를 기록했다.
셰플러는 “올해 투어가 코로나19로 중단됐을 때 텍사스 댈러스에서 친구들과 골프를 쳤는데 그때도 59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비공식을 포함해 한 해에만 59타를 두 번이나 친 것이다.
골프계에선 “57, 56타도 꿈은 아니다”는 말이 나온다. 선수들의 실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토머스는 “선수들이 거리 조절을 점점 잘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여자 투어에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 LPGA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 핑대회 2라운드에서 59타를 쳐 유일한 ‘59타 우먼’으로 기록돼 있다. 한국에선 이정은(24)이 2017년 OK저축은행박세리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친 게 최소타 기록이다. 남자도 같은 해 같은 달 이승택(25)이 KPGA코리안투어 티업·지스윙메가오픈 4라운드에서 세운 12언더파 60타가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아마추어 대회에선 지난해 미국에서 15언더파 57타가 나온 적이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