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중 무증상·경증 84%…생활치료센터 지속 확충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65.5%…"입소자 수용규모 1천500명→최대 3천명 계획"
최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온 환자들의 84%는 경증 내지 무증상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점과 환자의 80% 이상이 경증 이하의 증상을 보인 점을 고려해 정부는 무증상 내지 경증 환자들이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를 지속해서 확충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도권) 신규 배정 환자 가운데 84%가 경증 환자로 분류돼 생활치료센터로 배치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수도권 긴급대응반을 가동해 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배정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과 천안에 있는 생활치료센터 5개소의 가동률은 전날 20시 기준 65.5%로, 400여명이 입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세를 고려해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전날 한전인재개발원과 경기교육연수원 등 2개소에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해 344실을 추가로 확보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다음 주까지 생활치료센터 2개소를 추가로 개소하고 현재 1천500명 수준의 입소자 규모를 최대 3천명 수준으로 신속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내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상의 가동률은 전날 20시 기준으로 62.8%를 기록하고 있으며 70개 병상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는 1천804개 병상 중 652개 병상이 비어 있어 가동률은 63.9%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