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D-5…SNS 활용한 막판 득표전 불꽃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절차가 24일 공식 시작됐다.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이날은 권리당원과 재외국민 대의원 온라인 투표가 실시됐다.당 대표 후보들은 막판 표심 공략에 총력전으로 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는 이날도 SNS에 독서를 주제로 한 글을 올려 유권자들과 소통했다.
그는 정상 체온 등 근황을 소개한 뒤 "다음에 보려는 책"이라며 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아비지트 배너지, 에스테르 뒤플로의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사진을 올렸다.이 책은 기존 경제학의 통념에서 벗어나 실증 증거 위주 전략으로 현 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 구축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후보는 '김정은 리더십 연구', '불평등의 대가', '피크 재팬' 등의 책을 올리기도 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여의도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와 간담회를 하며 전통적 지지층 붙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 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가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선정 민주후보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수상소감으로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실현을 위해 정권 재창출, 문재인 정부의 성공, 검찰과 언론개혁을 비롯한 민주개혁, 민생안정 등의 책무를 완수하겠다"며 친문(친문재인)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
화상채팅, 온라인 회의 등 '젊은 감수성'을 앞세우는 박주민 후보는 유세 막바지에도 유튜브 채널 방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9시 30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권자의 질문·비판을 가감 없이 받고 답변하는 이른바 '셀프 인사청문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름 온라인 위주로 선거운동을 했는데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그럼에도 남은 기간 쓸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기에 결국은 온라인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26∼27일 전국 대의원 온라인 투표, 28일 전당대회 의장 선출 및 강령 개정, 29일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당 대표 후보들은 25일 KBS, 27일 MBC가 각각 주관하는 방송 토론회에 참여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과 함께 당 운영 비전을 밝히며 막바지 선거운동을 펼친다.

코로나19 사태로 토론회는 후보들을 화상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역시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채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