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속 검출기 시장 1위…소부장 펀드서 100억 투자"

최학규 나우시스템즈 대표
“국내 금속 검출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차전지용 금속 검출기 등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의 투자도 늘고 있습니다.”

1991년 출범한 뒤 줄곧 국내 금속 검출기 시장 점유율 1위(30~40%)를 유지하고 있는 나우시스템즈 최학규 대표(사진)의 설명이다.나우시스템즈가 생산하는 금속 검출기는 식품 등 대상품 내에 비정상적으로 섞인 금속성 이물질을 검출하는 검사 장비다. 금속 이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금속 검출기를 지나갈 때 전계 강도(수신 전파의 세기)의 변화를 측정해 이물질을 판독한다.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아야 하는 식품 및 육가공 업체가 주요 고객이다. 최 대표는 “복수의 주파수 신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일 주파수를 쓰는 타사에 비해 금속 검출 정확성이 높다”고 했다.

자동 중량 선별기도 회사의 주요 제품 중 하나다. 생산기기 및 자동포장기 등 제조업체 생산라인에 설치해 제품 무게를 측정하고 불량품을 선별한다. 이 회사의 금속 검출기와 중량 선별기는 지난해 남미·동남아시아 등 해외 34개국에 450대가량 수출됐다.

최 대표는 신사업도 준비 중이다. 미세 자기장의 변화를 식별해 2차전지에 쓰이는 리튬이온전지 내 금속 이물질을 분리·검출하는 검사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4억원이던 매출이 2022년 300억원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나우시스템즈는 지난달 소부장 전용 투자펀드 등으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올해 초 소부장 프로젝트 펀드 출자사업에 나선 한국성장금융은 국내 신생 사모펀드(PE)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의 핵심 출자자로 나섰다. 이에 따라 회사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라채식 전 대표에서 국내 한 사모펀드(PEF)로 바뀌었다. 최 대표는 2014년부터 회사 임원으로 일하다 최대주주가 바뀌며 총괄대표로 발탁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