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최근 8일간 1048명 감염…일상공간에서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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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패스트푸드점 등 집 밖의 모든 곳이 위험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8일 동안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048명에 달한다.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이달 14일까지 약 7개월 동안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1841명이었지만, 불과 8일 만에 1000명 넘는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폭증했다. 14일 하루 74명 수준에서 15일 146명으로 배 이상 늘고 17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세자릿수로 증가했다.
여러 집단감염 사례가 동시다발로 확산하면서 발생 지역도 서울 전역으로 넓어졌다. 이달 초순까지만 해도 한 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인근 2∼3개 구에 영향을 줬으나, 이달 중순부터는 서울 25개 자치구 전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날이 많아졌다.확진자가 늘면서 거쳐간 장소도 확대됐다. 한 예로 23일 기준 종로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다른 지역 확진자의 종로구 이동 경로'를 보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음식점이나 커피숍이 10여곳이나 됐다.

이런 내용을 종합할 때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숍, 체육시설 등에서 감염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감염 확산 위험이 고조되면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집에 머물기'와 '마스크 착용'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집 밖의 거의 모든 곳이 위험해졌으니 가능하면 나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나갈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쓰라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3월 대구·경북의 폭발적 유행을 통제할 수 있었던 동력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거리두기 실천이었다"며 "가급적 집에 머물고, 사람들과 접촉할 때는 마스크를 항상 제대로 써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는 강도 높은 방역을 위해 이날 0시부터 시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시민들이 음식물을 먹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와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도록 했다.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시민들의 불편이 큰 만큼 서울시 역시 뼈를 깎는 아픔으로 정책 결단을 내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는 최악의 상황은 시민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