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검'된 코로나19, 대통령 지지율 계속 오를까? [강영연의 靑론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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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대통령 지지율 ↑
부동산 정책 등 당면 과제 여전해
정책 정교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상승하고 있다. 24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6.1%로 전주보다 2.8%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주 만의 반등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39.7%로 전주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1.2%포인트 내려간 35.1%를 기록했다. 한주만에 정당지지도 1위 자리는 다시 더불어민주당의 차지가 됐다.
방역에 대해선 현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도 한국의 성공사례를 분석할 정도로 문재인 정부가 '선방'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숫자로도 증명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2308만1357명(8월 23일 9시 기준)에 달한다. 사망자는 80만2002명이다. 같은 기간 한국은 1만7399명이 감염되고 이중 309명이 사망해 사망률은 1,78%을 기록했다. 전세계 평균(3.47%)의 절반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0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다는 시나리오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전망치다.
높아지는 지지율에도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방역으로 경제 활동 등이 줄어들면 향후 경제성장률 등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이 때문이다. 결국 이런 경제 성과가 정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차 재난지원금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부동산 등 현안도 여전하다. 정부의 23번째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부동산 시장에서 체감할만한 변화는 나오지 않고 있다. 물 밑에 잠겨있을뿐 언제든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란 위기상황에 정부에 힘을 모아줬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 책임론이 커질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코로나19가 놀랄정도로 재확산되며 국민들 사이에 위기의식이 커졌다"며 "위기의식에 따른 지지율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지율이 상승하고있지만 코로나19가 문재인 정부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가 비교적 잠잠했던 8월초까지만 해도 청와대 다주택 참모, 부동산 대책 등으로 문 대통령과 여당지지율이 동반하락하는 일을 겪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관심이 쏠려있지만 부동산, 경제정책 등을 정교화하는 시기로 삼아야한다"며 "국민들 시선에 맞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합의를 구하면서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부동산 정책 등 당면 과제 여전해
정책 정교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상승하고 있다. 24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6.1%로 전주보다 2.8%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주 만의 반등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39.7%로 전주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1.2%포인트 내려간 35.1%를 기록했다. 한주만에 정당지지도 1위 자리는 다시 더불어민주당의 차지가 됐다.
방역에 대해선 현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도 한국의 성공사례를 분석할 정도로 문재인 정부가 '선방'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숫자로도 증명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2308만1357명(8월 23일 9시 기준)에 달한다. 사망자는 80만2002명이다. 같은 기간 한국은 1만7399명이 감염되고 이중 309명이 사망해 사망률은 1,78%을 기록했다. 전세계 평균(3.47%)의 절반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0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다는 시나리오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전망치다.
높아지는 지지율에도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방역으로 경제 활동 등이 줄어들면 향후 경제성장률 등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이 때문이다. 결국 이런 경제 성과가 정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차 재난지원금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부동산 등 현안도 여전하다. 정부의 23번째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부동산 시장에서 체감할만한 변화는 나오지 않고 있다. 물 밑에 잠겨있을뿐 언제든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란 위기상황에 정부에 힘을 모아줬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 책임론이 커질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코로나19가 놀랄정도로 재확산되며 국민들 사이에 위기의식이 커졌다"며 "위기의식에 따른 지지율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지율이 상승하고있지만 코로나19가 문재인 정부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가 비교적 잠잠했던 8월초까지만 해도 청와대 다주택 참모, 부동산 대책 등으로 문 대통령과 여당지지율이 동반하락하는 일을 겪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관심이 쏠려있지만 부동산, 경제정책 등을 정교화하는 시기로 삼아야한다"며 "국민들 시선에 맞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합의를 구하면서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