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미소짓는 가구株…"주거환경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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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이틀째 상승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가구주들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가구나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한샘, 인테리어 가구 매출 17% 상승할 것"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해야 여론도
24일 오전 10시53분 현재 현대리바트는 전날보다 650원(4.10%) 오른 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샘은 전날 7.73% 강세로 마감했다. 이처럼 가구주들이 다시 오르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지난 3월처럼 주거 환경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 꾸미기 수요가 늘고 있다"며 "현대리바트 뿐 아니라 국내외 가구 인테리어 업체들의 실적 상승과 더불어 주가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샘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지고,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은 주거 환경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요인이라 판단한다"며 "3분기 인테리어 가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7%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들 종목은 코로나 여파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급증했다. 매출도 3528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한샘의 2분기 영업이익도 230억원으로 172.3% 급증했다. 매출도 25.9% 늘어난 5172억원을 기록했다. 한샘의 경우 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을 기록한 건 2015년 4분기 이후 4년 6개월 만이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수혜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66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을 기록한 뒤 지난 24일 0시까지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기간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895명에 달한다. 감염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3단계 거리두기에 대해 '감염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55.9%를 차지했다. 이는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